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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영화 '어바웃 타임')

거푸 2026. 5. 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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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로맨스인 척하지만 사실은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다 — 마케팅이 숨긴 이 영화의 진짜 얼굴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 리뷰

개봉2013년 12월 5일 (한국)
감독·각본리처드 커티스 — 마지막 연출작
주연도널 글리슨(팀) · 레이첼 맥아담스(메리) · 빌 나이(아버지)
한국 관객339만 명 / 관람객 평점 9.31
핵심 논점포스터는 로맨스, 실제는 부자(父子) 영화 — 많은 관객이 아버지 장면에서 먼저 울었다
OTT넷플릭스

🎬 리처드 커티스의 마지막 영화

러브 액츄얼리·노팅힐·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의 감독이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연출을 은퇴했습니다. "매 순간을 충분히 살라"는 말을 마지막 영화에 담았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시간여행 로맨스가 아니라 시간에 관한 철학이기도 합니다.

등장인물

인물 배우 설명
도널 글리슨시간여행 능력을 가진 21세 모태솔로. 처음엔 사랑을 찾기 위해 능력을 쓰지만, 결국 그 능력의 진짜 의미를 깨달아갑니다.
메리레이첼 맥아담스암흑 레스토랑에서 만난 여자. 빨간 드레스로 웃는 장면이 이 영화의 상징.
아버지빌 나이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 아들에게 능력의 비밀을 전해주고, 결국 이 영화의 가장 깊은 감정을 담당합니다.
샬롯마고 로비마고 로비 초창기 출연작. 팀이 짝사랑하는 집안 친구.

줄거리

⚠ 이 리뷰는 핵심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21세 생일, 팀(도널 글리슨)은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가문의 남자들은 어두운 곳에서 주먹을 쥐는 것만으로 원하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비밀을 듣습니다. 팀은 이 능력으로 사랑을 찾고 메리(레이첼 맥아담스)와 결혼해 행복한 삶을 삽니다. 그러다 아버지의 암 선고.

이 영화의 진짜 클라이맥스 — 팀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시간여행을 쓰지 않습니다. 대신 함께했던 순간들로 돌아가 그 시간을 다시 살 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팀은 시간여행을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합니다. 매일을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살기로. 그것이 아버지가 진짜 가르쳐주고 싶었던 것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We're all travelling through time together, every day of our lives. All we can do is do our best to relish this remarkable ride."

— 팀의 나레이션. 리처드 커티스가 마지막 영화로 남기고 싶었던 말.

평론 — 시간여행 로맨스인 척하는 부자(父子) 영화

✏ CRITIC'S NOTE

이 영화는 마케팅이 제안하는 것과 실제로 하고 있는 것이 다르다. 포스터는 레이첼 맥아담스와의 로맨스를 내세우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감정을 쏟는 관계는 팀과 아버지의 부자 관계다. 아버지의 죽음을 전후한 30분이 이 영화의 진짜 클라이맥스이며, 많은 관객이 그 부분에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울었다고 말한다.

이 영화의 가장 탁월한 서사 결정은 팀이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시간여행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간여행 능력이 있는데 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막지 않는가 — 이 질문이 이 영화가 하고 싶은 말의 핵심이다. 죽음을 막는 것이 아니라, 함께한 시간을 충분히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빌 나이의 아버지 연기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발견이다. 말하지 않고도 전달한다. 도널 글리슨과 빌 나이의 부자 케미가 레이첼 맥아담스와의 멜로 케미보다 이 영화에서 더 강렬하게 작동한다. 이것이 마케팅이 숨긴 이 영화의 진짜 얼굴이다.

△ 아쉬운 점

타임 패러독스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된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SF의 논리적 일관성보다 감정의 흐름을 우선시한 선택인데, 시간여행 설정에 엄격한 관객에게는 이 지점이 걸릴 수 있습니다. 리처드 커티스는 애초에 SF 영화를 만들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 이 단점의 정확한 설명입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아버지가 그리운 분 — 이 영화는 로맨스보다 부자 관계에서 더 깊이 울립니다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팬이라면 — 그의 마지막 영화이자 가장 성숙한 작품입니다
매 순간을 충분히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싶은 분
타임 패러독스 논리에 엄격한 분에게는 설정의 허술함이 눈에 띌 수 있습니다

총평

포스터는 로맨스를 팔았지만, 이 영화의 진짜 감정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있다. 시간여행 능력이 있는데도 아버지를 살리려 하지 않는 장면 — 함께한 시간을 충분히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것이 리처드 커티스가 마지막 영화로 남기고 싶었던 말이었다.

별점

★★★★★

시간여행 로맨스인 척하지만
사실은 부자(父子) 영화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이 남자는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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