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국외영화

인종차별 주의자를 인종차별의 구원자로 만든 위선적인 영화(영화 '위대한쇼맨')

거푸 2026. 5. 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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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은 열광했고 평론가는 냉담했다. 그 간극 자체가 이 영화를 설명한다

위대한 쇼맨 (The Greatest Showman, 2017) 리뷰

개봉2017년 12월 20일 (미국 / 한국)
장르뮤지컬 / 드라마
감독마이클 그레이시
주연휴 잭맨 · 잭 에프론 · 미셸 윌리엄스 · 레베카 퍼거슨 · 젠데이아
한국 관객약 140만 명
평점로튼 토마토 비평가 56% / 관객 88% — 극명한 간극
수상제75회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This Is Me)

등장인물

인물 배우 설명
P.T. 바넘휴 잭맨가난한 재단사의 아들에서 서커스의 창시자가 된 인물. 휴 잭맨의 10년 드림 프로젝트.
필립 칼라일잭 에프론바넘의 파트너. 실존하지 않는 가상 인물. 앤과의 사랑이 서브 멜로.
채리티미셸 윌리엄스바넘의 아내. 성공에 집착하는 남편 곁에서 가정을 지키는 인물.
제니 린드레베카 퍼거슨실존 스웨덴 소프라노. 실제 노래는 로렌 올레드가 담당. 이 영화에서 가장 억울하게 묘사된 실존 인물.

줄거리

⚠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19세기 미국. 가난한 재단사의 아들 바넘(휴 잭맨)은 채리티와 결혼해 두 딸을 두지만 실직합니다. 딸들의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은 바넘은 세상이 이상하다고 외면한 사람들 — 수염 난 여자, 난쟁이 찰스, 문신 남자 — 을 무대에 올립니다. '바넘 & 베일리 서커스'가 탄생합니다.

성공에 취한 바넘은 제니 린드와 전국 투어를 기획하며 원래의 단원들과 멀어집니다. 화재로 서커스가 무너지고, 가족과의 거리도 멀어집니다.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처음 함께한 단원들이었고, 바넘은 필립에게 서커스를 넘기고 가족 곁으로 돌아옵니다.

"I am brave, I am bruised. I am who I'm meant to be. This is me."

— This Is Me. 이 영화의 가장 강렬한 순간이자 가장 오래 기억되는 장면.

🎵 OST — 2018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

라라랜드 작사팀 파섹 & 폴이 전곡 담당. 아이튠즈 65개국 1위,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This Is Me, Never Enough, The Greatest Show — 이 세 곡만으로도 이 영화의 자리는 만들어집니다.

평론 — 이야기는 허술하고, 음악은 완벽하다

✏ CRITIC'S NOTE

비평가 56% vs 관객 88%의 간극이 이 영화를 가장 정확하게 설명한다. 비평가들의 지적은 정당하다 — 이야기는 단선적이고, 갈등 해소는 편의적이며, 실존 인물 바넘이 심각하게 미화됐다. 실제 바넘은 프릭쇼 착취자이자 사기꾼이었는데, 영화는 그를 소외된 이들의 구원자로 그린다.

그러나 이 영화를 '전기 영화'로 볼 것인가 '뮤지컬 영화'로 볼 것인가에 따라 평가는 완전히 달라진다. 전기 영화로서는 실패작이다. 그러나 바넘의 껍데기를 빌려온 오리지널 창작 뮤지컬로 본다면 — 이 영화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한다.

This Is Me 장면은 이 영화의 모든 결함을 잠시 잊게 만든다. 세상이 외면한 사람들이 "I am who I'm meant to be"를 외치는 그 장면은 뮤지컬 영화가 도달할 수 있는 감정적 정점 중 하나다. 이 한 장면만으로 이 영화는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한다.

△ 아쉬운 점 — 실존 인물 미화와 제니 린드 왜곡

실제 바넘은 소외된 이들을 착취한 인물이었는데 영화는 그를 구원자로 그립니다. 제니 린드 묘사는 더 심각합니다. 실제로는 바넘에게 질려 린드가 결별했는데, 영화는 이를 린드가 유부남 바넘에게 먼저 고백하는 것으로 뒤집었습니다. 차라리 가상 인물을 내세운 완전한 픽션이었다면 이 비판은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분 — 음악과 안무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This Is Me 한 곡이 마음에 울림을 줬다면 — 그 곡의 맥락을 영화에서 경험해보세요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화려한 뮤지컬을 찾는 분
전기 영화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실존 인물과 영화 속 인물은 다른 사람에 가깝습니다
서사의 깊이를 원하는 분에게는 단선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총평

이야기는 허술하고 실존 인물은 미화됐다. 그러나 This Is Me가 울려 퍼지는 그 순간, 세상이 이상하다고 외면한 사람들이 "I am who I'm meant to be"를 외치는 그 장면 앞에서 이 모든 비판은 잠시 뒤로 물러난다. 뮤지컬에서 음악이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면, 이 영화는 충분히 정당화됐다.

별점

★★★★☆

이야기는 허술하고
음악은 완벽하다

"I am who I'm meant to be. This is me.
이야기는 허술해도
이 한 장면은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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