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는 데는 결정적인 한 순간이 없다. 수천 번의 작은 선택이 있을 뿐이다
베터 콜 사울 (Better Call Saul, 2015~2022) 리뷰
| 방영 | 2015년 2월 8일 ~ 2022년 8월 15일 |
| 채널 | AMC / 넷플릭스 전편 서비스 |
| 총 시즌/화수 | 6시즌 / 63화 |
| 제작 | 빈스 길리건 · 피터 굴드 (브레이킹 배드 제작진) |
| 주연 | 밥 오든커크 · 이 시혼 · 조너선 뱅크스 ·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 토니 돌턴 |
| 배경 | 2002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 브레이킹 배드 6년 전 |
| IMDb | 8.9 / 10 — 역대 TV 드라마 13위 |
| OTT | 넷플릭스 |
등장인물
| 인물 | 배우 | 설명 |
|---|---|---|
| 지미 맥길 /사울 굿맨 | 밥 오든커크 | 착한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매번 실패하는 인물. 6년 연속 에미상 후보에 올랐지만 한 번도 수상 못한 비운의 명연기. |
| 킴 웩슬러 | 이 시혼 | 이 드라마를 독립적 걸작으로 만드는 핵심. 브레이킹 배드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처음부터 비극을 예고합니다. |
| 마이크 어만트라우트 | 조너선 뱅크스 | 전직 경찰 출신 청부업자.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오염된 이후 그 선택을 끝까지 안고 가는 인물. |
| 랄로 살라만카 | 토니 돌턴 | 시즌 4부터 등장해 드라마의 긴장감을 수직 상승시킵니다. 웃는 얼굴 뒤에 가장 위험한 인물. |
| 척 맥길 | 마이클 매킨 | 지미의 형. 지미가 사울이 되는 가장 깊은 심리적 원인. 시즌 3 최고의 충격을 담당합니다. |
세계관 & 줄거리
2002년 앨버커키. 과거 소매치기였다가 독학으로 변호사가 된 지미 맥길(밥 오든커크)은 진심으로 착한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계속 엇나갑니다. 열심히 해도 안 되고, 규칙을 지키면 불이익이 오고, 작은 편법 하나가 더 큰 편법을 부릅니다. 드라마는 이 과정을 6시즌에 걸쳐 매우 천천히, 매우 정밀하게 보여줍니다.
드라마는 두 개의 시간 축으로 구성됩니다. 2002년부터 시작하는 '지미 맥길의 타락 과정', 그리고 브레이킹 배드 이후 '진 테커빅'이라는 가명으로 오마하의 시나본 매장에서 살아가는 사울의 현재. 이 두 축이 교차하며 처음부터 결말을 알면서도 어떻게 거기까지 왔는지를 보는 독특한 서사 구조를 완성합니다.
"It's all good, man!"
— 시즌 4 마지막, 변호사 면허를 되찾은 직후 킴에게. 모든 게 연기였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이 드라마 최고의 명장면.시즌 흐름
| 시즌 | 연도 | 핵심 |
|---|---|---|
| 시즌 1~2 | 2015~16 | 지미 맥길의 출발점. 느리지만 깊다. 인내하면 보상받는 시즌 |
| 시즌 3 ★ | 2017 | 척과의 충돌 클라이맥스. 드라마 최고의 충격. 평론가 극찬 |
| 시즌 4 ★ | 2018 | "It's all good, man!" 명장면. 지미가 처음으로 사울이 되겠다고 선언 |
| 시즌 5 ★ | 2020 | 랄로 살라만카 고조. 킴의 균열 시작. 시리즈 최고 긴장감 |
| 시즌 6 | 2022 | 최종장. 흑백의 현재와 컬러의 과거가 만나는 결말 |
💜 킴 웩슬러 — 이 드라마를 브레이킹 배드보다 위에 놓는 이유
브레이킹 배드에 킴 웩슬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사실이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비극으로 만듭니다. 킴은 이 드라마의 가장 위대한 창작물이자 가장 비극적인 인물입니다. 이 시혼의 연기는 에미상을 받지 못한 것이 역대 최대의 수상 실패 중 하나로 꼽힙니다. 킴이 왜 브레이킹 배드에 없었는지를 알게 되는 시즌 6의 그 장면은 이 드라마 전체의 가장 잔인하고 아름다운 순간입니다.평론 — 스핀오프가 원작을 넘어선 기적
✏ CRITIC'S NOTE
베터 콜 사울이 성취한 가장 놀라운 것은, 스핀오프라는 열등한 출발선에서 시작해 원작 브레이킹 배드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는 점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 이 드라마가 다루는 인간의 타락이 훨씬 정밀하기 때문이다. 브레이킹 배드의 월터 화이트는 어느 순간 악인이 됐다. 그러나 지미 맥길은 6시즌에 걸쳐 수천 번의 작은 선택들이 쌓여 서서히, 그러나 돌이킬 수 없게 변해간다.
킴 웩슬러라는 캐릭터의 창조는 이 드라마의 가장 용감한 선택이다. 원작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을 주인공과 동등한 비중으로 설계하고, 그 결말을 처음부터 비극으로 예고하면서도 시청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것 — 이것이 이 드라마의 탁월한 서사 설계다.
흑백으로 처리된 현재 시점 — 진 테커빅으로 살아가는 사울의 나날들 — 은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축이다. 범죄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처벌받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과연 살아있는 것인지를 묻는다. 브레이킹 배드가 '악인의 탄생'을 다뤘다면, 베터 콜 사울은 '그 이후'를 다룬다.
△ 아쉬운 점
시즌 6의 하워드 햄린 처리 방식이 가장 날카로운 비판을 받는다. 5시즌 동안 입체적으로 구축된 인물이 드라마의 기계적 필요에 의해 소모되는 방식으로 퇴장한다. 나초의 결말도 비슷하다. 5시즌을 끈질기게 버텨온 인물이 순순히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전개는 캐릭터의 일관성과 충돌한다.
이 모든 아쉬움은 이 드라마가 쌓아올린 높이 때문에 더 크게 느껴지는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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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착한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는 데는 결정적인 한 순간이 없다. 베터 콜 사울은 이 명제를 6시즌 63화에 걸쳐 증명한다. 스핀오프라는 열등한 출발선에서 원작의 높이까지,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기까지 — 이것이 현대 TV 드라마가 도달한 가장 높은 지점 중 하나다.
별점
★★★★★
스핀오프가 원작을 넘어선
TV 역사상 유일한 사례
"지미 맥길은 착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수천 번의 작은 선택 끝에
사울 굿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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